[자막뉴스] 부자나라 '백신 싹쓸이'…"빈국은 4년후에나 공급"<br /><br />앨릭스 에이자/미 보건복지부 장관<br />"우리가 접하는 백신 뉴스와 치료 승인으로 (코로나19) 터널 끝에 빛이 보입니다."<br /><br />코로나 재확산 여파 속에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의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로 사태 해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그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 정부의 발표와 달리 코로나 종식까지는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백신의 대량생산 여부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이 '메신저 리보핵산'을 이용하는 신기술로 그간 상업화된 적이 없었다면서 자칫 대량생산이 개발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백신이 대량생산 되더라도 더 큰 문제가 남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유럽 등 일부 부자 국가들이 백신 개발전 일찌감치 경쟁에 나서면서 백신을 선점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화이자의 경우 내년말까지 13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대부분인 11억회 분량을 이미 미국과 EU, 일본 등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. 모더나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부자국가의 백신 민족주의라는 비판 속에 세계보건기구, WHO가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를 조직해 동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WHO 사무총장(지난 10월)<br />"백신 공유가 고위험 지역사회 보호와 건강시스템 안정화<br />그리고 글로벌 경제회복을 이끄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."<br /><br />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/WHO 사무총장(지난 10월)<br />백신 공유가 고위험 지역사회 보호와 건강시스템 안정화 그리고 글로벌 경제회복을 이끄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내년 말까지 20억회 분량의 백신을 전세계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만 있을 뿐 실제 확보 가능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.<br /><br />미 듀크대 글로벌보건연구소는 전세계 예약된 백신은 95억회 분량으로 이 중 코백스가 확보한 것은 7억회분 정도에 불과하다며 가난한 나라에는 2024년쯤에야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재:김효섭<br /><br />(끝)<br /><br />